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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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은영 이름으로 검색 댓글 5건 조회 1,645회 작성일 22-10-04 13:59본문
나의 관심은 곧 4남매의 관심사가 되기도 하니..
종종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별자리앱을 깔고 밤하늘에 핸드폰을 대고
소란스럽게 자기가 찾은 별자리와 행성들을 재잘대기 바쁘다.
목성을 관찰하기 쉬운날들이 이어지고,
밤의 목성과 새벽의 목성을 비교하기 위해
알람을 맞추고 새벽4시에 일어나 다함께 근처 연꽃단지로 향하는
날도 있었다.
그런날엔 화성, 토성도 맨눈으로 잘 보였고
이름을 외우기 힘든 별자리들도 무수히 많았다.
그러던중 근처 경산에서 공개관측회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10월1일. 토요일이니 아이들과 함께 가기로 약속하고
우린 들떠 있었다^^
오후가 되니 구름이 많아져 걱정이 되며 갈등이 생겼다.
갈까?말까? 가서 허탕치는거 아냐?
서쪽하늘에 구름이 적은걸 보고, 얇은 점퍼와 텀블러에 물을 챙겨(탄소중립강연도 있다하니 동참하는 마음으로ㅎㅎ)
아이들 손을 잡고 경산 남천 보도교를 찾아갔다.
수없이 많이 검색을 해서 도착한 곳에서는..
공개관측회대신 독거노인을 위한 자선공연이 진행중이어서..
쩌렁쩌랑한 노랫소리와 할머님의 춤사위가 우릴 반겨주었다^^;;
7시전이니 좀 지나면 달라질거야!라며 아이들을 달랬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휴~다행히 달도 목성도 토성도 보인다!!
천체망원경으로 보면 달 분화구도, 토성의 고리도, 목성의 갈릴레이위성도 보인대!!!
우리의 기다림은 길어졌고..
7시가 넘어서니 불안해졌다.
어? 여기가 아닌가?
다시 반대쪽으로 부리나케 가보고..
아냐~아까 거기가 맞는것 같아 하며 다시 되돌아오고..
되돌아 온곳에는 여전히 어르신들 공연이 한창..
1시간 동안 6천여보를 아이들과 걸으며 부디 기다렸던 그순간이 오기를 바랬다..
8시가 넘어가고.. 우린 그제서야 발걸음을 멈췄다.
달도, 목성도, 토성도 모두 준비돼 있는데..
하늘도 우릴 도왔는데.. 약속된 그장소에는 그것들을 관찰할 망원경과 천문지도사님만 없었다..
참 많이 아쉬웠다.
기대가 컸던만큼 더 아쉬움이 짙었던것 같다.
우린 그날 근처 쭈꾸미집에서 외식을 하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왜냐면..
우리의 열정이 남아있고, 기다림과 설렘이 허탕친 그시간속에 분명히 존재했기 때문이다.
고로 우린 공개관측회를 한다하면 또 찾아갈 것이다!
우리가 기다리는 망원경 속 행성과 위성들을 보는 그순간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사진은 진심 저화질인 나의 스마트폰으로 찍은
달과 목성입니다
토성은 그나마 카메라에 잡히지도 않더라구요
정말 많이 아쉬운만큼 간절히 다음 공개관측회를 바랍니다!
행여 하시게 된다면..
일정취소시 공지부탁드려요ㅠㅠ
관계자 연락처라도 남겨주시면 더더 감사할듯 합니다.
분명 아이들과 동반하며 관측회에 참여하는 시민이 더 많을테니까요!!
그래도 어떤 댓가도 없이 이렇게 봉사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김용식님의 댓글
| 김용식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네~
관측회 찾아 오셨는데 장소를 찾지 못하셨군요!
먼저 발걸음 해주셨는데 행사장을 확인하지 못하신듯 하여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관측회 장소가 독거노인 자선행사장에서 100m쯤 남쪽 강변산책로 옆에서 예정대로 진행되었답니다.
보통 보도교를 기준으로 남쪽 북쪽에서 여러행사가 열리는데 그곳이 서쪽으로 지는 달을 관측하기 어려운 곳이어서 조금더 남쪽 산책로 주변으로 자리를 잡았었답니다.
혼선 없도록 좀더 명확히 안내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점 거듭 죄송하단 말씀드립니다.
정말 아쉽고, 다음 기회에 뵙기 바라겠습니다.
|신은영님의 댓글의 댓글
| 신은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 그랬군요...
왜 더더 아쉬울까요.ㅠㅠ
남쪽 위로 더 가볼 것을...
아이들에겐 관측회가 진행됐다는 소식을 전하지 말아야겠어요^^;;
다음엔 꼭! 기필코! 반드시! 가볼께요^^
본회|이혜경사무처장님의 댓글
본회| 이혜경사무처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안타깝네요. 그래도 이렇게 좋은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더 세밀하게 준비하고 안내하지 못한 불찰이 크네요. 다시 관측회를 할 수 있도록 해볼께요.
|신은영님의 댓글의 댓글
| 신은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네~ 다음 관측회도 꼭 부탁드립니다!! 어제는 초1 막내녀석이 엄마를 위해 도서관에서 대출했다면..'최강왕 신비한 우주대백과'책을 주더라구요..ㅎㅎ
아이들과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하는 그날을 다시금 기다려보겠습니다^^
|김용식님의 댓글의 댓글
| 김용식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네~
아쉽습니다.
가까운날 번개 관측회라도 여는 기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번개 관측회 열리면 여기저기 지역 커뮤니티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