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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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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기| 김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41회 작성일 22-10-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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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오후 7시~9시. 여의도 선착장 잔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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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도착한 여의도 선착장 잔디 공원에 망원경을 펼치고는 아차~! 싶었습니다.
이런. SCT 망원경과 천정미러를 연결하는 부품을 놓고 온 겁니다.
같이 하기로 했던 김민석 부장님의 굴절 망원경 1대로만 진행해야 했습니다.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망원경은 부품하나의 부재로 전시용이 되어 버렸습니다.

스스로를 자책하며, 조금이라도 하늘이 열리길 기대하며 남동쪽 하늘만 바라보았습니다.
찾아오신 분들은 어른 4명과 약간의 어린 친구들.
하늘이 많이 흐려서인지 대부분의 시민들이 망원경과 우리들을 흘끗 쳐다보며 무관심하게 지나쳤습니다.
그중, '와~ 천체망원경이다~!!' 하며 관심을 가지는 분들도 계셨지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한두 번 보고
이내 그냥 지나가십니다.

망원경 사용법을 모른다 하여 사용법을 알고자 들고 나오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모델이 아니라서 조금 난감했지만, 스마트폰 폭풍 검색을 통해 최대한 알려 드렸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보고 찾아오신 대학생인 듯 보이는 두 분.
잠시 슈퍼문과 달의 크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 드리고, 오랫동안 두 손 꼭 모아 하늘이 열리길 기다리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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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구름에 숨어서 잠깐잠깐 고개를 내미는 목성을 마침내 관측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5분 이상의 연속 관측은 불가했습니다.
잠깐 동안이었지만, 망원경을 이용한 행성 관측이 거의 처음이신 듯한 두 분은 굉장히 감동하신듯 합니다.

한동안 하늘이 조금 열리나 싶더니 어느새 다시는 가망이 없을 정도로 구름이 덮어벼렸고,
시간은 오후 9시를 넘기고 있었습니다.
미흡한 장비 준비와 무심한 하늘에 후회와 아쉬움이 밀려왔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만이라도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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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본회|이혜경사무처장님의 댓글

본회| 이혜경사무처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흐린 날에도 불구하고 찾아와주신 시민들이 계셔서 그나마 다행이었네요. 부장님 애쓰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