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렬로 선 '수금천화목토'..관측하기 가장 좋은 날은 26일 새벽

최상국 입력 2022. 6. 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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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새벽 4시 30분 경 동쪽 지평선에서 남쪽 하늘까지 수성-금성-천왕성-화성-목성-토성 등 해왕성을 제외한 태양계의 6개 행성이 일렬로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일렬로 늘어선 6개의 행성을 가장 관측하기 좋은 시기는 달이 그믐에 가깝고 수성의 고도가 3도 이상인 6월 26일 전후 새벽 4시 30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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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 4시 30분경 6개의 행성이 일렬로 늘어선 밤하늘 모습(예상도)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새벽 4시 30분 경 동쪽 지평선에서 남쪽 하늘까지 수성-금성-천왕성-화성-목성-토성 등 해왕성을 제외한 태양계의 6개 행성이 일렬로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중에 천왕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맨 눈으로 관측이 가능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2040년 9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일렬로 늘어선 6개의 행성을 가장 관측하기 좋은 시기는 달이 그믐에 가깝고 수성의 고도가 3도 이상인 6월 26일 전후 새벽 4시 30분경이다.

2021년 12월 31일 도심의 초저녁 서쪽 하늘에 나타난 수성, 금성, 토성, 목성. 행성은 밝아서 밝은 도심의 밤하늘에서도 스마트폰 하나로 하늘의 변화를 기록할 수 있다.[사진=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김진아]

이번 관측기간 동안 토성과 목성은 밝기와 움직임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화성과 금성 그리고 수성은 밝기와 위치가 맨눈으로도 쉽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변한다. 수성은 밝기 변화가 가장 커서 6월 11일에 밝기가 1.2등급 정도인데, 7월 1일에는 -0.6등급으로 20일 만에 약 5배 밝아진다.

또한 목성을 기준으로 화성이 매일매일 동쪽으로 멀어지고, 금성이 화성보다 두 배쯤 빠른 속도로 동쪽을 향해이동하는 현상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위치 변화가 큰 금성의 경우 20일간 약 25도를 별자리 사이에서 움직이고, 가장 밝게 빛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새벽 동쪽 하늘을 쳐다보는 누구나 하늘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달은 6월 19일에 토성의 아래쪽을 지나고 22일에는 목성의 아래쪽, 23일에는 화성의 아래쪽을 지난다. 26일과 27일에는 차례로 금성과 수성의 바로 위쪽을 지난다.

2022년 5월 5일 새벽녘 동쪽 하늘에 나타난 금성, 목성, 화성, 토성의 배열. 금성과 목성이 붙어 있고, 화성은 한참 떨어져서 목성과 토성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김지훈]
2022년 5월 28일 새벽녘 동쪽 하늘의 그믐달과 금성, 목성, 화성의 모습. 5월 5일에서 23일 만에 금성은 목성에서 동쪽 방향으로 이동했고, 화성도 동쪽으로 빠르게 이동해 목성을 추월하기 직전이다. [사진=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한종현]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는 일반인을 위한 공개관측회를 오는 16일부터 6월 말까지 전국 8곳에서 연이어 진행한다. 맨눈으로 오행성을 동시에 보는 것뿐만 아니라 천체망원경을 통해 토성의 고리, 목성의 위성과 표면 줄무늬, 금성의 위상 변화 등 행성의 다양한 모습을 관측할 수 있다.

서울에서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18일 밤 11시부터 19일 새벽까지 공개관측회가 열린다. ‘누구나 쉽게 별 찾는 방법’, ‘스마트폰으로 천체사진 찍는 방법’ 등 강연과 천문학자 해설, 천문 상식 퀴즈 대회 등도 진행한다.

광주에서는 24일 밤 만연산 생태숲 공원에서, 인천에서는 17일(연천 청산중)과 25일(강화 내가초교), 대전에서는 18일 새벽(논산시 상월면 석종리 산 23-26), 경남은 24일밤(울산시 울주군 간절곳), 강원은 16일 밤(양구 정중앙천문대), 충북은 18일 밤(보은 내북초교), 전북은 18일밤(완주 구이면 모악산 도립 미술관 앞 광장)에 각각 공개관측회가 열린다.

원치복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회장은 “오행성과 관련된 천문현상은 다섯 개의 행성이 얼마나 가깝게 모이느냐에 따라 수십 년에서 수백 년에 걸쳐 드물게 일어나므로, 고대인들도 이것을 여러 역사서에 빠짐없이 기록할 만큼 중요한 천문현상으로 여겼다”며 “이번 오행성 공개 관측 행사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우주의 신비를 느끼고, 세상의 중심이 바뀌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년 5월 28일 그믐달과 금성이 모내기를 방금 한 논물에 비춰진 모습. [사진=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심재철]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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