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휴보 아빠’가 찍은 10년만의 하이브리드 일식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20일 1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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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하이브리드(혼성) 일식이 10년 만에 일어났다.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전 11시 4분부터 오후 2시 2분까지 진행된 이번 일식은 2013년 아프리카 가나 지역에서 관측된 이후 10년 만이다.

하이브리드 일식이란 달의 크기가 태양보다 살짝 커서 짧은 개기일식 동안 보석처럼 빛나는 채층을 관측할 수 있는 매우 희귀한 천문 현상이다. 하이브리드 일식은 주로 10년 만에 한 번 일어나기 때문에 21세기에 일어난 하이브리드 일식은 모든 일식 중 3%(224번 중 7번)만을 차지한다. 이번 일식은 인도양 남부, 호주, 남극 대륙 일부 등에서만 관측되며 국내에서는 볼 수 없다. 다음 하이브리드 일식은 2031년 11월14일로 예측된다.

이번 사진은 국내 최초의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기술이사 겸 KAIST 석좌 교수가 호주 북서부 엑스머스 만에서 촬영해 동아일보에 보내 왔다. 소니 A7R5 카메라로 위리엄옵틱스 FLT91 망원경과 레인보우로보틱스 RST-135E 마운트를 사용해 초점거리 740mm로 촬영했다.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장을 맡고 있는 오 대표는 1999년부터 10여 차례 일식을 촬영해 온 천문사진 전문가다. 그가 2017년 미국 오리건주에서 촬영한 개기일식 영상은 한국인 천체사진 작가 중에서는 두 번째로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선정한 ‘오늘의 사진(APOD)’으로 선정됐다. 2021년 10월에는 전남 여수시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1, 2단과 페어링 덮개가 분리되는 장면을 단독 촬영해 공개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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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관측된 하이브리드 일식.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기술이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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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층과 홍염. 호주에서 관측된 하이브리드 일식.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기술이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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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이 완성되는 장면. 타카하시 MEWLON-180C 망원경에 레인보우로보틱스 RST-135E 마운트하여 파나소닉 GX85로 촬영. 8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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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층과 홍염. 타카하시 MEWLON-180C 망원경에 레인보우로보틱스 RST-135E 마운트하여 파나소닉 GX85로 촬영.

해가 다시 드러나는 장면. 타카하시 MEWLON-180C 망원경에 레인보우로보틱스 RST-135E 마운트하여 파나소닉 GX85로 촬영. 8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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