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1일 전국에서 부분일식이 관측되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학회 차원의 대규모 공개 관측회는 없었지만 지부별 또는 회원개인이 지역에서 관측회를 열었습니다. 향후 10년이 지나야 다시 볼 수 있는 천문행사라는 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 자연의 위대함을 맛볼 수 있는 기회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관측회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곳곳에서 올라오는 소식과 사진을 보며 다양한 관측 활동에 사람들의 열기가 느껴졌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쌍문동 근린공원에도 소규모 관측회가 있었습니다. 산책나오신 어르신과 손주들 그리고 가족단위 행인들이 지나치지 않고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반쯤 먹힌 해를 보고 신기해하며 고마워하셨습니다. 학교 수업에 목말랐던 한 초등학생은 할아버지가 부르는데도 가지 않고 일식이 끝날 때 까지 망원경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현재의 생활이 우울하고 이 사태의 끝이 보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잘 이겨내고 잘 살아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미있는 관측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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