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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잉 (seeing), 시상,투명도? 의 용어|

  • 한승환
  • |조회수 : 203
  • |추천수 : 0
  • |2017-04-07 오후 4:44:54

우리는 밤에 야외에 나가서 별을 보고 관측을 하고 사진을 찍습니다. 그런데 경력이 좀 되시는 분들의 대화중에 자주 들리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늘 시잉은 어떤것 같아요? " 

"오늘 시잉은 괜찮은데 투명도가 나빠서 행성을 보던지 이중성 위주로 봐야겠어"

"오늘 시상은 좋지 않지만 투명도는 매우 좋으니 은하 위주로 봐야겠다"

"시잉이 나빠서 사진에 별상이 퉁퉁 부었네요 꽝입니다"


처음 대화를 들어보는 분도 뭔진 몰라도 하늘의 상태?와 연관이 있겠구나 하고 짐작이 됩니다.

시잉,시상은 같은 말입니다. 영어로 Seeing 을 그대로 한글로 읽어 시잉 , 한자로는 像 시상이라고 합니다.

--시잉,시상


가끔 처음 입문 하시는 분들이 어깨너머로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자주 하는 착각이 있습니다.

일반적 날씨등을 감안하여 이야기 하는 줄 아는 것입니다.

관측지에 바람이 불고 투명도가 나쁘니 시잉,시상이 나쁜 것이겠군 하고 


"오늘 바람도 좀 불고 뿌옇게 뭔가 낀거 같은게 시잉이 안좋은거 같네요"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그러곤 이제 뭔가 경력이 있는 분들의 말투를 쓴 느낌에 뿌듯해 하다 또 비슷한 입문자분에게 이런 내용을 잘 못 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투명도가 나쁘고 시잉이 좋을 수 있고 , 바람이 심하게 부는 장소인데도 시잉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잘 맞지가 않아 뭔가 약간 잘못 이해하고 있구나 하고 느끼게 되거나 , 경험자 분들의 설명을 듣고 잘못 알고 있었구나 하고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입문초기에는 천체관측 전반에 대해서 모르는 것 투성인게 정상이고 맞습니다. 그런데 모르는게 괜히 부끄러워서 , 큰 관심이 없어서 그냥 지나치고 계속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모르면 물어보고 검색도 해보고 조금씩 알아가는것도 관측취미의 큰 즐거움중 하나 인 것 같습니다.


이 시잉, 시상이라는건 넓게 보면 지구를 둘러싼 지구 대기의 흔들림 정도를 이야기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주에서 온 빛은 이 대기를 통과 하면서 굴절 및 산란을 하게 되는데 대기의 흔들림이 심하면 더욱 그 영향이 커집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우리는 지구라는 우주선을 타고 아주 큰 대기라는 불안정한 창문을 통해 우주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대기의 창이 휘어 있거나 막 교란되어 있다면 제대로 창밖 풍경을 또렷하게 볼 수가 없습니다. 대기는 유동적이라 매번 시시각각 그 안정도가 달라집니다.


시잉,시상이 나쁘다 이말은 대기의 안정도가 낮다는 말과 같고 , 투명도가 나쁘다 이것은 말 그대로 하늘에 옅은 구름 ,안개,황사,미세먼지, 기타 환경적 요인으로 투명도가 낮아서 밤하늘에 보이는 대상의 밝기가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뭉게 구름등이 간간히 지나가서 하늘을 가리는 경우, 보이는 하늘 면적대비 구름의 양으로 표시하는 "운량" 도 있지만 쓰임새가 적습니다. 그리고 시상에 영향을 주는 것은 높은 고도의 대기 ,제트기류의 영향도 있고 지상이나 망원경 근처의 대기 교란으로 인한 로컬 시잉의 영향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 seeing, 시상을 꼭 알아야 별을 볼 수 있느냐? 하실 수도 있는데 그건 아닙니다.그러나 좀 더 깊게 보게 되면서 좀 더 효율적인 관측을 하기 위해 필요해집니다. 또한 관측기를 작성함에 있어서 이런 시잉,투명도같은 환경변수를 기록을 해야 관측기로써 좀 더 유의미해집니다. 같은 대상을 같은 장비로 보더라도 환경에 따라 그 보이는 정도나 세부모습 , 심지어는 보인다와 안보인다 까지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난 이런 대상들을 보았다고 자랑하거나 단순히 기록하는 용도가 아니고 비교 및 참고자료의 관측기라면 관측 당시의 환경변수에 대한 기록이 필요합니다.

 

같은 길을 달리더라도 언제 갔는지, 비가 와서 길이 젖었는지 , 날씨와 온도는 어땠는지 , 산길인지 아스팔트였는지.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 그런 환경변수가 없는 기록은 그냥 '나는 어디를 다녀왔다' 는 정도의 기록으로써 그 유용성은 낮아지게 됩니다. 


그러면 대체 그 seeing,시상 의 좋고 나쁨은 어떻게 알 수 있고 어떻게 구별하느냐? 하는게 남았는데요. 글이 길어져서 다음 글로 seeing 의 좋고 나쁨을 알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에 대해 좀 더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댓글 1

  • 김민회
  • 2017.04.21 16:06

'불안정한 커다란 창이 있는 지구라는 우주선에 타고 있는 우리' 란 표현이 멋집니다. 또 다음 글이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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