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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지구종말|

  • 김시온
  • |조회수 : 2108
  • |추천수 : 0
  • |2012-12-27 오후 9:20:56

운명의 2012년 12월 21일 아침이 밝았다. 하지만 한국 기준의 시간이며, 미국은 여전히 12월 20일 저녁이다. 세계에서 제일 먼저 날짜가 바뀌는 나라 통가는 이미 21일의 자정을 향해 달리고 있다. 만약 마야인의 예언대로 지구가 실제 멸망한다면 나라별로 시간대가 제각각이라서 어느 나라의 시간을 기준으로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통가는 이미 12월 22일을 맞이했는데 미국은 여전히 21일 대낮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느 날에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마야인의 예언은 틀린 게 아닐까?

지구 종말론을 믿는 자들은 많다. 1992년 10월 28일,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다미선 교회에서는 ‘휴거’ 예배가 TV로 생중계 될 정도로 화제를 불러 모았다. 하지만 자정에 신도들이 하늘로 올라간다는 이장림 목사의 주장은 허사로 돌아갔다. NASA 엔지니어 출신 에드가 와이즈넌트도 『88년에 휴거가 일어나는 88가지 이유』 책을 내고 1988년 9월 11일이나 13일에 휴거가 있을 것이라 예언했지만 역시 빗나갔다. 심지어 위대한 과학자 중 한명인 뉴튼도 2060년 이전에 지구에 종말이 올 것이라고 예언했을 정도이다.

지구 종말은 소재 고갈에 허덕이는 헐리우드에서 아주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소행성이나 혜성이 지구와 정면 충돌을 다룬 <아마겟돈> <딥 임팩트>를 비롯하여 지구의 급격한 기상 변화로 비롯된 <투모로우> <2012>, 태양 폭풍 때문에 생긴 <노잉>, 심지어 외계인의 침략으로 지구가 쑥대밭이 되는 <인디펜던스 데이> <화성침공> <우주전쟁> 등이 있다. 또한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지구의 인류가 거의 사라진 모습을 그린 <워터월드> <혹성탈출> <A.I.> <12 몽키즈> 등의 명작도 수두룩하다.

『나를 부르는 숲』 『빌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의 세계적인 여행작가인 빌 브라이슨은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서 미국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이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위험한 화산이라고 주장한다.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은 지름이 무려 64km라서 인공위성에 바라봐야 실제 모습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화산이다. 폭발 주기가 약 60만년인데 마지막으로 폭발한 것이 63만 년 전이라 이제 폭발할 시점이 다가왔으며, 실제 여기저기서 폭발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여러 근거를 제시한다. 엘로우스톤 국립공원이 폭발하면 그 재앙은 북미 대륙으로만 그치지 않고 전 지구적인 재앙이 되어 결국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가 절멸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한다. 영화 <2012>가 바로 이 실제 상황을 소재로 만든, 상당히 과학적인 내용의 작품이었던 것이다.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의 그랜드 프리스매틱 온천

인류가 멸망한 이후의 모습을 그린 책도 있다. 저널리스트 앨런 와이즈먼은 『인간 없는 세상』을 통해 “지구상에서 인류가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지구 곳곳을 찾았다. 한국의 비무장지대를 비롯하여 터키와 북키프로스에 있는 유적지들, 아프리카, 아마존, 북극 등 전 세계의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고생물학자ㆍ해양생태학자ㆍ지질학자ㆍ한국 비무장지대의 환경운동가들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만나 인간이 사라진 이후의 세상을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모든 인류가 사라진 지구에는 2일 후면 뉴욕의 지하철역과 통로에 물이 들어차 통행 자체가 불가능해지며, 7일 후에는 원자로가 멈출 것이라고 말한다. 1년 후에는 모든 고압전선의 전류가 차단되고 10년 후에는 많은 집이 허물어지기 시작한다. 100년 후에는 멸종 위기에 몰렸던 코끼리가 스무 배 이상 늘어나고, 300년 후에는 세계 곳곳의 댐이 무너지며, 1천년 후에는 인간이 남긴 대부분의 인공구조물이 자취를 감춘다고 보았다. 3만 5천 년 후에는 침전된 납이 토양에서 전부 씻겨 나가고, 10만 년 후가 되면 이산화탄소가 인류 이전의 수준으로 떨어진다. 지구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인류가 생존의 위협이 되었던 셈이고, 인류가 사라지면서 자연 치유력을 발휘하게 된다. 『인간 없는 세상』은 타임지로부터 “전 세계가 함께 읽어야 할 올해 최고의 논픽션”이라는 극찬을 받았고, 뉴스위크로부터는 “21세기 인류에게 계시록으로 남을 책”이라는 찬사를 얻었다. 전 세계 20개국에 번역 출간되었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통해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고대 마야문명의 달력을 두고 지구 종말을 주장한 사람들도 많다. 달력이 바로 오늘 12월 21일을 마지막으로 나타내고 있어 지구가 멸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사(NASA)는 “달력이 1월 1일로 넘어가듯 마야인의 달력도 2012년 12월 21일에 한 주기가 끝난다”며 지구 멸망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구 종말론은 행성이 일렬로 늘어서는 것을 근거로 삼기도 했다. 행성이 일렬로 늘어서 지구에 자기 역전(N극과 S극이 바뀜)과 자기 폭풍 현상이 일어난다는 루머도 떠돌았다. 이에 나사는 “그런 현상이 일어나도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적다”고 해명했다. 지난 1962, 1982, 2000년에 주요 행성이 일렬로 늘어섰으나 아무 이상이 없었다는 것이다. 거대 태양 폭풍도 지구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대두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 태양 폭풍의 영향으로 북미 대륙에서는 대정전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역시 영화 <노잉>의 소재로 쓰이며,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소름이 끼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구 종말론에 대해 로마 교황청 천문대 소장 호세 푸네스 신부는 “우주가 확장되면서 어느 시점에서 붕괴 되겠지만 수십억 년 동안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과학계와 종교계가 모두 인류의 불안한 심리를 잠재우려고 노력 중이다. 종말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구 종말은 없다’고 단언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NASA는 “한 주기가 끝나는 것으로 1월에 새 달력이 시작되듯 마야 달력에서도 새로운 주기가 시작된다”며 지구 종말론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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