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야기는 동그라미에서 시작됩니다.
이 날의 동그라미 주인공은 바로 이거였죠.

첫 수업을 맡으신 이동호 부지부장님께서 이 동그라미가 무엇인지,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조심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꼼꼼하게 설명해 주고 계십니다.
이제 이 동그라미를 직접 만져봤습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이렇게도 뜯어보고

저렇게도 뜯어보고
자 이제 이 동그라미가 무언가를 창조해 낼 겁니다.
그렇게 2016년 서울지부 18기 천문지도사 연수 두 번째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손끝에서 벼려지는 무언가들.

그것은 하늘을 닮은 동그란 무엇입니다.

우리 맘속에 잠자고 있는 창조자의 열정을 불러낸 그 동그라미는

이렇게 꼴이 갖춰져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것!

그렇습니다.
이것은 지구의 모든 생명을 보듬어낸
태양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해 주는 '태양 필터'입니다.

때마침 오늘은 거대한 흑점이 태양의 전면을 가로지르고 있었죠.

응용력이야말로 호모 파베르의 정체성 아니겠습니까?

다양한 구경은 저마다의 목적과 용도가 있죠. ^^
제가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서울지부에 몸담은지 얼마 되지는 않지만
16, 17, 18기를 통틀어 이번 수업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저도 만들고 싶어요!!! 태양 필터 ^^
한편 이번 2차 연수는

초청강사이신 서울천문동호회 윤석호 선생님의 별자리, 은하단, 이중별 관측 강의와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김민회 사무국장님의
대구경 망원경을 이용한 밤하늘 관측 강의로 구성되었습니다.
소중한 지식나눔에 함께 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이 자리를 빛내주신 가장 아름다운 별님들은
저희 18기 천문지도사 연수생 분들입니다.





물론 우리 지부장님도 빼놓을 수 없지요.

특히 이번 연수는 저희 아마추어천문학회 서울지부 관측지인 석산리 전통테마마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17기 박경선 선생님 덕분에 연이 닿은 이곳은 초입부터 멋진 인상을 심어준 곳입니다.

독한 술을 마시면 식도가 그려진다고 하죠?
저는 이곳 마을 입구 초입에서 맑은 공기에 허파꽈리가 다 그려지는 것 같더군요.

수업준비를 위해 운영진 분들과 연수생 분들이 함께 마루 걸레질을 했는데요.
복도와 마루의 먼지 역시 도시에서 만나는 먼지와는 차원이 다른 시골마을의 '청정먼지(?)' 였습니다.
창문을 여는 순간 마치 수문을 연 댐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듯 풀냄새가 쏟아져 들어오더군요.
마을 어머님들이 만들어주신 식사도 어찌나 맛깔나던지요.
일요일이 저무는 지금까지도 섬이분교에서 묻혀온 향기가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신 18기 연수생분들, 운영진 분들,
박경선 선생님 이하 석산리 아버님들, 어머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p.s : 섬이분교 또가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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